강연 읽기 · 리더십
왜에서 시작하라 — 사이먼 시넥의 골든 서클
애플은 왜 해마다 더 혁신적인가. 마틴 루서 킹은 왜 그 많은 웅변가 가운데 사람들을 움직였는가. 라이트 형제는 왜 더 많은 돈과 인재를 가진 경쟁자를 제쳤는가. 사이먼 시넥은 위대한 리더와 조직이 공유하는 단 하나의 패턴을 찾아냈다고 말한다. 그들은 모두 "무엇을"이 아니라 "왜"에서 시작한다.
좋은 제품을 만든다고 사람들이 사는 것은 아니다. 더 싸고, 더 빠르고, 더 잘 만든다는 말은 매일 어디서나 들려오지만 대부분은 우리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 그런데 어떤 회사, 어떤 사람은 똑같은 자원을 가지고도 사람들을 줄 세우고, 따르게 만들고, 충성하게 만든다. 사이먼 시넥(Simon Sinek)은 이 차이가 우연이 아니라 일정한 패턴이라고 말한다. 그가 "골든 서클(Golden Circle)"이라 이름 붙인 이 패턴은, 그의 표현을 빌리면 "아마 세상에서 가장 단순한 생각"이다.
01같은 조건, 다른 결과 — 세 가지 수수께끼
시넥은 세 가지 질문으로 강연을 연다. 애플(Apple)은 왜 해마다 경쟁사보다 더 혁신적인가. "그저 컴퓨터 회사일 뿐이고, 남들과 똑같다. 같은 인재, 같은 대행사, 같은 컨설턴트, 같은 매체를 쓴다." 그런데도 무언가가 다르다. 마틴 루서 킹(Martin Luther King)은 왜 민권 운동을 이끌었는가. "그가 차별의 시대에 고통받은 유일한 사람도 아니었고, 당대 유일한 위대한 웅변가도 아니었다. 왜 하필 그였을까." 라이트 형제(Wright Brothers)는 왜 동력 비행을 처음 해냈는가. "분명히 더 잘 훈련받고 더 많은 자금을 가진 다른 팀들이 있었는데도, 그들은 해내지 못했고 라이트 형제가 먼저 해냈다."
세 경우 모두 자원은 부족하지 않았거나 오히려 불리한 쪽이 이겼다. 시넥은 여기에 "다른 무언가가 작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약 3년 반 전에 그는 하나의 발견을 했고, 그것이 세상을 보는 눈과 사는 방식까지 바꿔 놓았다고 한다. "알고 보니 모든 위대하고 영감을 주는 리더와 조직은 똑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소통한다. 그리고 그것은 다른 모든 사람과 정반대다." 그가 한 일은 그 패턴을 코드로 정리한 것뿐이라고 그는 겸손하게 말한다.
02골든 서클 — 왜, 어떻게, 무엇을
골든 서클은 세 겹의 동심원이다. 시넥은 용어부터 정의한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 모든 조직은 자기가 무엇을 하는지 100% 안다." 어떤 이들은 자기가 어떻게 하는지도 안다. 차별화된 가치 제안, 독자적 공정, 남다른 강점 같은 것이다. "그런데 자기가 왜 그 일을 하는지 아는 사람이나 조직은 정말, 정말 드물다."
여기서 그가 말하는 "왜"는 돈벌이가 아니다. "이윤은 결과다. 언제나 결과다." 그가 말하는 왜는 다른 것이다. "당신의 목적은 무엇인가. 당신의 대의는 무엇인가. 당신의 신념은 무엇인가. 당신의 조직은 왜 존재하는가. 당신은 아침에 왜 침대에서 일어나는가. 그리고 왜 다른 누군가가 그것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골든 서클 — 가장 안쪽 "왜"에서 시작해 바깥으로 소통하면 마음이 움직이고, 바깥 "무엇을"에서 시작하면 정보는 닿아도 행동은 일어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과 조직은 가장 또렷한 것부터 가장 흐릿한 것 순서로, 즉 바깥에서 안으로 생각하고 말한다. 무엇을 하는지 말하고, 어떻게 다른지 말하고, 그다음 어떤 반응이나 구매를 기대한다. "그건 당연하다. 우리는 가장 명확한 것에서 가장 모호한 것으로 간다." 그러나 영감을 주는 리더와 조직은 규모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정반대로 한다 — 안에서 바깥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소통한다.
03애플은 어떻게 말하는가 — 순서를 뒤집다
시넥은 애플을 예로 든다. 누구나 알고 누구나 이해하기 때문이다. 만약 애플이 남들과 똑같았다면 마케팅 메시지는 이랬을 것이다. "우리는 훌륭한 컴퓨터를 만듭니다. 아름답게 디자인되고, 쓰기 쉽고, 사용자 친화적입니다. 한 대 사시겠어요?" 그는 이것이 대부분의 마케팅, 대부분의 영업, 그리고 우리 대부분이 자신을 소개하는 방식이라고 짚는다. "무엇을 하는지 말하고, 어떻게 다른지 말하고, 어떤 행동을 기대한다. 그런데 영감을 주지 못한다."
그렇다면 애플은 실제로 어떻게 말하는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서, 우리는 현실에 도전한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믿습니다. 현실에 도전하는 우리의 방식은 제품을 아름답게 디자인하고, 쓰기 쉽고, 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훌륭한 컴퓨터를 만들게 되었죠. 한 대 사시겠어요?" 완전히 다르게 들린다. "여러분은 지금 저에게서 컴퓨터를 살 준비가 되었습니다." 시넥은 말한다. "제가 한 일이라곤 정보의 순서를 거꾸로 뒤집은 것뿐입니다."
"사람들은 당신이 무엇을 하는지를 사지 않는다. 왜 하는지를 산다."
이 한 문장이 강연 내내 후렴구처럼 반복된다. 그래서 우리는 애플에서 컴퓨터를 사는 데 아무 거리낌이 없고, 음악 플레이어도, 전화기도, 녹화기도 똑같이 편하게 산다. "구조적으로 애플을 경쟁사와 구별 짓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경쟁사들도 똑같이 그 제품들을 만들 자격이 있다. 실제로 시도했다." 게이트웨이(Gateway)는 평면 TV를 내놓았다 — 수년간 평면 모니터를 만들어 온 회사다. 아무도 사지 않았다. 델(Dell)은 음악 플레이어와 휴대용 단말기를 내놓았다 — 품질도 디자인도 훌륭했다. 역시 아무도 사지 않았다. "지금 와서는 델에서 음악 플레이어를 산다는 것 자체를 상상하기 어렵다. 왜 컴퓨터 회사에서 음악 플레이어를 사겠는가. 그런데 우리는 애플에서는 매일 그렇게 한다."
04심리가 아니라 생물학 — 두 개의 뇌
시넥은 여기서 못을 박는다. "지금까지 말한 것은 제 의견이 아닙니다. 전부 생물학의 원리에 근거합니다. 심리학이 아니라 생물학입니다." 인간의 뇌를 위에서 내려다보면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이 구조가 골든 서클과 정확히 들어맞는다는 것이다.
가장 새로운 뇌, 즉 신피질(neocortex)은 "무엇을" 층에 대응한다. "신피질은 우리의 모든 합리적·분석적 사고와 언어를 담당한다." 가운데 두 부분은 대뇌변연계(limbic brain)를 이루며 "어떻게"와 "왜"에 대응한다. "변연계는 신뢰와 충성 같은 모든 감정을 담당한다. 또한 모든 인간 행동과 모든 의사 결정을 담당한다. 그리고 언어를 다루는 능력은 전혀 없다."
그래서 바깥에서 안으로 소통하면, 사람들은 기능과 이점, 사실과 수치 같은 방대하고 복잡한 정보를 이해할 수는 있어도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는다. 반대로 안에서 바깥으로 소통하면 행동을 통제하는 뇌 부위에 직접 말을 거는 셈이고, 그제야 우리가 말하고 행하는 구체적인 것들로 그 결정을 합리화하게 된다. "바로 여기서 직감에 따른 결정이 나옵니다."
그는 익숙한 장면을 든다. 모든 사실과 수치를 다 줘도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무슨 말인지 다 알겠는데, 그냥 느낌이 안 와요." 왜 하필 "느낌"이라는 말을 쓸까. "결정을 통제하는 뇌 부위가 언어를 다루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끌어낼 수 있는 최선의 표현이 '잘 모르겠는데, 그냥 느낌이 안 와요'인 겁니다." 가슴으로 이끈다거나 영혼으로 이끈다는 말도 마찬가지다. "유감스럽지만, 당신의 행동을 통제하는 건 다른 신체 부위입니다. 모든 일은 결정은 다루되 언어는 다루지 않는 변연계에서 벌어집니다."
05라이트 형제 — 돈이 아니라 신념이 날았다
시넥은 자기 신념을 말하지 않으면서 사람들의 충성을 기대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사람을 그저 일할 수 있다는 이유로 고용하면, 그들은 당신의 돈을 위해 일합니다. 하지만 당신이 믿는 것을 함께 믿는 사람을 고용하면, 그들은 피와 땀과 눈물로 일합니다." 이보다 좋은 예가 없다며 그는 라이트 형제를 꺼낸다.
20세기 초 동력 비행은 그 시절의 닷컴 열풍 같았다. 모두가 뛰어들었다. 그중 새뮤얼 피어폰트 랭글리(Samuel Pierpont Langley)는 성공의 모든 조건을 갖춘 사람이었다. 사람들에게 "왜 당신의 제품이나 회사가 실패했느냐"고 물으면 늘 같은 세 가지가 돌아온다고 시넥은 말한다 — 자금 부족, 잘못된 사람들, 나쁜 시장 상황. 그런데 랭글리는 그 셋이 모두 반대였다. 전쟁부로부터 5만 달러를 받았으니 돈은 문제가 아니었다. 하버드의 자리를 가졌고 스미스소니언에서 일했으며 인맥이 넓어 당대의 큰 인물을 모두 알았다. 돈으로 살 수 있는 최고의 두뇌를 고용했고, 시장 상황도 환상적이었다 — 뉴욕 타임스가 어디든 따라다녔고 모두가 그를 응원했다.
받은 연구 자금
(자전거 가게 수익으로 충당)
처음 비행한 날
그런데 왜 우리는 랭글리라는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없을까. 수백 마일 떨어진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오빌(Orville)과 윌버(Wilbur) 라이트 형제는 성공의 조건이라 여겨지는 것을 하나도 갖지 못했다. 돈이 없어 자전거 가게 수익으로 꿈에 값을 치렀고, 형제를 포함해 팀의 누구도 대학 교육을 받지 않았으며, 뉴욕 타임스는 그들을 따라다니지 않았다. "차이는, 오빌과 윌버는 대의에, 목적에, 신념에 이끌렸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 비행 기계를 알아내면 세상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 랭글리는 달랐다. "그는 부자가 되고 싶었고, 유명해지고 싶었다. 그는 결과를 좇고 있었다."
라이트 형제의 꿈을 믿은 사람들은 피와 땀과 눈물로 일했고, 다른 쪽은 그저 봉급을 위해 일했다. 1903년 12월 17일 라이트 형제는 마침내 날아올랐고, 그 자리에는 그것을 지켜본 사람조차 없었다. 우리는 며칠 뒤에야 그 소식을 들었다. 랭글리가 잘못된 것에 이끌렸다는 더 분명한 증거는, 라이트 형제가 비행한 그날 그가 손을 놓았다는 사실이다. "그는 '대단한 발견이군요, 여러분. 이제 제가 그 기술을 더 발전시키겠습니다'라고 말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는 일등이 아니었고, 부자가 되지도 유명해지지도 못했다. 그래서 그만뒀다."
06혁신의 확산 — 가장자리를 먼저 설득하라
믿는 것을 말하면 같은 것을 믿는 사람들이 끌려온다. 그런데 왜 그들을 끌어모으는 일이 중요한가. 시넥은 "혁신의 확산 법칙(law of diffusion of innovation)"을 꺼낸다. 인구의 처음 2.5%는 혁신가이고, 다음 13.5%는 초기 수용자다. 그다음 34%씩이 전기 다수와 후기 다수, 그리고 지각 수용자다. "지각 수용자가 버튼식 전화기를 사는 유일한 이유는 더 이상 다이얼식 전화기를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안에 따라 이 척도의 다른 자리에 앉는다.
이 법칙이 알려 주는 핵심은 이렇다. 대중 시장의 성공, 즉 어떤 아이디어가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지려면 시장 침투율 15~18% 사이의 임계점에 도달해야 하며, 그 지점을 넘어서야 시스템이 기울어진다. 제프리 무어(Geoffrey Moore)가 "캐즘(chasm) 건너기"라 부른, 메워야 할 작은 틈이 바로 여기다. "전기 다수는 다른 누군가가 먼저 써 보기 전에는 시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혁신가와 초기 수용자는 직감에 따른 결정, 세상에 대한 자기 믿음에 이끌린 직관적 결정을 편하게 내린다.
이들이 바로 아이폰(iPhone)이 처음 나왔을 때 여섯 시간씩 줄을 선 사람들이다 — 다음 주에 매장에 걸어 들어가 진열대에서 사면 됐는데도. 평면 TV가 처음 나왔을 때 기술이 형편없었는데도 4만 달러를 쓴 사람들이다. "그들은 기술이 훌륭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그렇게 했다. 일등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시넥은 정리한다. "사람들은 당신이 무엇을 하는지를 사지 않는다. 왜 하는지를 산다. 그리고 당신이 무엇을 하는지는 단지 당신이 무엇을 믿는지를 증명할 뿐이다."
07티보와 마틴 루서 킹 — 실패와 성공의 대비
시넥은 같은 법칙의 유명한 실패와 유명한 성공을 나란히 놓는다. 먼저 실패. 티보(TiVo)는 출시 이래 시장에서 단연 최고 품질의 제품이었다. 자금도 넉넉했고 시장 상황도 환상적이었으며, "우리는 티보를 동사처럼 썼다." 그런데 티보는 상업적 실패였다 — 돈을 번 적이 없고, 상장 당시 30~40달러였던 주가는 곤두박질친 뒤 거의 10달러를 넘지 못했다. 왜일까. "티보는 자기가 가진 것을 우리에게 죄다 말했기 때문이다." 생방송을 멈추고, 광고를 건너뛰고, 시청 습관을 기억하는 제품이라고. 그러자 냉소적인 다수는 답했다. "안 믿어요. 필요 없어요. 마음에 안 들어요. 무섭네요."
만약 티보가 이렇게 말했다면 어땠을까. "당신이 삶의 모든 면을 완전히 통제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우리에게 딱 맞는 제품이 있습니다. 생방송을 멈추고, 광고를 건너뛰고, 시청 습관을 기억하죠." 무엇을이 아니라 왜에서 시작했다면. "사람들은 당신이 무엇을 하는지를 사지 않습니다. 왜 하는지를 삽니다. 그리고 당신이 무엇을 하는지는 당신이 무엇을 믿는지의 증거일 뿐입니다."
이제 성공. 1963년 여름, 25만 명이 워싱턴의 광장에 모여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연설을 들었다. "초대장을 보낸 적도 없고, 날짜를 확인할 웹사이트도 없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한가." 킹은 미국에서 유일한 위대한 웅변가도, 차별의 시대에 고통받은 유일한 사람도 아니었다. "사실 그의 생각 중 일부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게는 재능이 있었다." 그는 무엇이 바뀌어야 하는지 돌아다니며 말하지 않았다. "그는 자기가 무엇을 믿는지를 말하고 다녔다. 나는 믿습니다, 나는 믿습니다, 나는 믿습니다."
08이끄는 사람과 리더 — 우리를 위해 따른다
킹이 믿는 것을 함께 믿은 사람들은 그 대의를 자기 것으로 삼아 다른 사람들에게 전했고, 그중 일부는 더 많은 사람에게 말을 퍼뜨릴 구조를 만들었다. 그렇게 25만 명이 정확한 날, 정확한 시간에 모였다. "그중 몇 명이 그를 위해 왔을까요. 0명입니다. 그들은 자기 자신을 위해 왔습니다." 8월 한복판의 워싱턴에서, 버스로 여덟 시간을 달려 뙤약볕 아래 서게 만든 것은 그들이 미국에 대해 믿은 바였다. 흑백의 문제도 아니었다 — 청중의 25%가 백인이었다.
킹은 세상에 두 종류의 법이 있다고 믿었다. 더 높은 권위가 만든 법과 사람이 만든 법. "사람이 만든 모든 법이 더 높은 권위가 만든 법과 일치할 때까지 우리는 정의로운 세상에서 살 수 없다." 사람들은 그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그를 따랐다. "그리고 그는 '나에게는 계획이 있습니다'가 아니라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을 했습니다." 시넥은 오늘날의 정치인을 빗댄다. "12개 항목의 종합 계획을 늘어놓는 그들의 말은 아무도 감동시키지 못합니다."
"리더가 있고, 이끄는 사람이 있습니다. 리더는 권력이나 권위의 자리를 차지합니다. 그러나 이끄는 사람은 우리에게 영감을 줍니다."
시넥은 마지막으로 둘을 가른다. 리더는 권력의 자리를 가진 사람이고, 이끄는 사람은 영감을 주는 사람이다. "우리는 이끄는 사람을 따릅니다. 따라야 해서가 아니라, 따르고 싶어서입니다. 그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그가 보기에 주변에 영감을 주거나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이를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왜에서 시작하는 사람"이다.
골든 서클은 나무의 단면과 같다. 가장 바깥의 나이테가 "무엇을"(눈에 보이는 제품과 실적)이고, 그 안쪽이 "어떻게"이며, 한가운데 심지가 "왜"다. 우리는 보통 바깥 나이테부터 세며 나무를 평가하지만, 나무를 살아 있게 하고 흔들림 없이 서 있게 하는 힘은 보이지 않는 한가운데 심지에서 나온다. 사람들이 진짜로 반응하는 것도 바로 그 심지다.
다르게 보면 이것은 자석의 원리이기도 하다. "좋은 제품을 사세요"라고 광고하는 회사는 손에 물건을 들고 흔드는 행상이지만, "우리는 이런 세상을 믿습니다"라고 말하는 회사는 같은 극끼리 끌리는 자석이다. 같은 신념을 가진 사람이 저절로 가까이 다가온다. 아이폰을 사려고 여섯 시간 줄을 선 사람은 전화기가 아니라 "나는 일등이고 싶다"는 자기 신념을 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