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ities
사람과 가치를 다룬 긴 호흡의 글
단색화라는 이름과 '한국적 정신성' 설명이 만들어진 순서 — 1975년 도쿄 전시에서 2015년 시장 붐까지
단색화의 한국적 정신성 담론은 그림이 아니라 국제 무대를 위해 뒤늦게 붙은 설명이었다. 1975년 도쿄화랑 백색전에서 2015년 베니스 병행전시와 경매 붐까지, 이름과 해석이 만들어진 순서를 추적한다.
상황주의 인터내셔널과 ‘상황주의’라는 이름 — 예술의 폐지와 실현을 함께 요구한 조직이 미술관에 걸리기까지
1958년 기관지 창간호가 무의미한 낱말로 못박은 이름이 오늘날 미술사의 분류표가 되었다. 예술의 지양이라는 요구, 1962년 예술가 축출, 1989년 미술관 회고전으로 이어진 경로를 따라간다.
손이 아니라 관념이 작품을 만든다는 원칙 — 뒤샹의 레디메이드에서 AI 생성 이미지까지, 미술 제도와 법정이 갈라진 자리
고르는 행위가 곧 창작이라는 명제를 떠받친 것은 관념의 힘이 아니라 기증·계약·등록이라는 절차였다. 1917년 「샘」에서 2026년 세일러 사건까지, 저작자를 정해 온 규칙을 따라간다.
AI 슬롭과 문화 쇠퇴론 — 문제는 반복이 아니라 반복을 재던 기준이다
같은 것이 되돌아온다는 감각이 문화의 죽음으로 번역되고 있다. 세네카와 페트라르카, 사혁과 손과정은 모두 베끼기를 가르치면서 베끼기의 한계와 넘어섬의 지점을 함께 지정했다. 달라진 것은 반복의 양이 아니라 반복을 재던 기준이다.
러닝 펜스가 59개 목장을 통과한 방법 — 즉시 지급·유한 기간·완전 철거가 만든 동의와, 그것이 통하지 않은 해안 구간
1976년 캘리포니아에 39.4킬로미터 천 울타리를 세운 크리스토·잔클로드의 러닝 펜스를 통해, 지역의 동의를 만든 것이 설명이 아니라 보상의 형태였음을 살핀다. 버지니아 데이터센터 입지와 비교한다.
안무의 저작권 — 마사 그레이엄의 춤 70편이 흩어진 자리에 있던 것은 서류와 고용 관계였다
춤은 덧없어서 법에 잡히지 않는다는 통념을, 2002년 마사 그레이엄 소송과 1986년 호건 판결, 2019년 등록 거절과 2023년 하나가미 판결, 그리고 한국 저작권법의 무용저작물 규정을 통해 검토한다.
조르주 바타유의 ‘소모’ 개념과 스페이스X 상장 — 이카로스는 바타유가 편든 쪽이 아니었다
1933년 바타유가 제출한 소모 개념을 2026년 6월의 기업공개에 적용하면, 거대 자본의 소각을 숭고한 낭비로 읽는 해석이 개념의 조건과 투자설명서의 숫자 양쪽에서 어긋난다.
미술관의 '예술과 기술' 후원 범주 — 1967년 LACMA 프로그램과 2026년 자금 구조의 비교
미술관과 재단이 예술과 기술을 별도 지원 항목으로 만들고 있다. 1967년 라크마의 같은 이름 프로그램과 2026년의 자금 구조를 대조해 후원자가 미술관에서 사들이는 것이 무엇인지 따진다.
부처의 불교와 현대 불교 사이의 거리 — 연대순 증거로 확인되는 것과 19세기 이후 만들어진 것
부처가 남긴 것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면 증거는 갈수록 얇아지고, 대신 19세기 식민지 아시아에서 만들어진 두꺼운 지층이 드러난다. 오늘날 '원래 불교'라 불리는 상(像)이 어디서 왔는지를 남아 있는 물증의 연대순으로 따라간다.
여러 사상 전통의 행복 개념 — 그리스·중세 신학·아랍·동아시아·근대 서양이 서로 다른 물음에 답한 자리
에우다이모니아, 베아티투도, 사아다, 樂, happiness는 같은 것을 가리키지 않는다. 다섯 갈래 전통의 원전을 따라 세 축으로 갈리는 물음을 정리하고, 오늘날의 행복 지수가 그중 한 좌표만 재는 과정을 짚는다.